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숨진 배우 고(故) 이선균 씨(48)를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은 20대 여성이 구속된 가운데,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 여성의 신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더해 이 여성이 과거 배우 활동을 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범죄연구소'는 해당 여성의 신상에 대해 "미혼모 P씨(95년생,원주 출신)는 유흥업소 실장 A씨와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며 공갈 협박을 일삼았다"며 "사기, 협박, 꽃뱀 피해를 본 사람과 아동 학대를 목격한 사람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이후 누리꾼들은 P씨의 신상정보를 종합해 그가 배우 활동을 해 온 것을 확인, 그의 출연작을 알아냈다는 글을 온라인상에 게시하고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에 P씨의 이름을 검색하면 '영화배우'로 나오며, 소개 사진 하단에는 2개의 출연작도 함께 뜬다. 2012년 P씨가 고등학생 시절에는 한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으며, 2015년 또 다른 영화에서는 단역을 맡았다.
앞서 지난 28일 인천지법 영장 전담재판부(부장판사 이규훈)는 공갈 혐의로 P씨에 대해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P씨는 당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 전 아이를 안은 채 심사장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P씨는 지난 10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이선균 씨를 협박해 50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선균 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000만원을 뜯겼다"며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와 P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이선균 씨는 지인에게 부탁해 급히 현금을 마련한 뒤 A씨에게 3억원을, P씨에게 5000만원을 각각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