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해 첫 주부터 전국을 도는 광폭 행보에 나선다. 오는 4일에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외연 확장에도 시동을 건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비대위원장은 오는 1월 1일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2024년 활동을 시작한다.
오는 2일부터는 전국을 순회하며 시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2일 오전 10시 한 위원장은 충청권인 대전을 찾아 현충원을 참배하고, 대전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대전 지역 당원들에게 인사한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도당 신년 인사회 일정이 예정돼있다.
3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하는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참석 의사를 밝힌 만큼,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 비대위원장은 4일 광주를 찾아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처음으로 5·18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이어 오전 11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도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국민의힘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당원들과 인사할 예정이다.
이어 5일 오후에는 경기 수원에서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 8일에는 원주에서 열리는 강원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한 위원장이 충청권과 TK(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중도층 민심을 끌어들이면서도, 보수 세력을 결집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총선을 100여일 앞둔 시기인 만큼 일정마다 한 위원장이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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