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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월가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따라 현금을 넉넉하게 보유한 기업 채권에 투자하길 권했다. 미국 정부의 확장적인 재정정책으로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장기 국채 금리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임스 세인트 오빈 시에라뮤추얼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미국 부채 시장이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Fed가 금리 인상과 대출 기준 강화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서다. 그는 “이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하면 궁극적으로 경제를 불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빈은 기업들이 결국 더 높은 금리로 재융자받아야 하기 때문에 기업 채권시장이 가장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조지 보리 온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 채권수석투자전략가는 “몇 년간 리파이낸싱에 문제가 없을 정도로 현금 흐름을 보유한 우량 기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혹시라도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하면 국채 금리가 연 6%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토르스텐 슬로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수석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의 급증하는 채권 발행과 확장적 재정 정책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면 미국 정부는 세수 부족을 메우기 위해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Fed가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이 같은 미 국채의 공급 과잉이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프랜시스 도널드 매뉴라이프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글로벌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Fed의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 금리가 떨어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경기 침체를 예상하면서도 미국 국채 투자를 추천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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