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배터리·친환경…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입력 2024-01-01 16:04   수정 2024-01-01 16:05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바꾸고 있다. 2022년 초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철강 기업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으로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철강, 배터리 소재, 친환경 인프라 등 사업군 전반의 포트폴리오를 혁신하며 기업 가치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 분야에서는 포스코가 탄소 중립 비전을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이행 중이다. 포스코는 2020년 12월 아시아 철강사 최초로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2021년엔 세계 최초로 수소환원제철 국제 포럼(HyIS)을 열고 탄소중립 이슈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엔 탄소중립 브랜드 ‘그리닛’을 바탕으로 친환경 제품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배터리 소재 분야에선 리튬, 니켈 등 원자재부터 양극재까지 밸류체인을 갖췄다. 2018년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인수를 시작으로 호주 리튬 기업 필바라미네랄, 호주 니켈 기업 레이븐소프 지분을 인수했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 상반기 아르헨티나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염수리튬 상용화공장 1단계를 준공한다. 같은 규모의 2단계 염수 리튬 공장도 아르헨티나에 건설 중이다. 3, 4단계 상용화 공장을 건립해 2027년까지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0만t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2024년엔 리튬에 이어 국내 2차전지용 니켈 공장도 단계별로 준공한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광양에 연산 2만t 규모의 2차전지용 고순도 니켈 정제공장을 건설 중이다. 니켈 순도 75%의 니켈매트를 습식정제해 순도 99.9% 이상의 2차전지용 고순도니켈로 생산하는 사업이다. 중국 CNGR과 합작해 설립하는 국내 니켈 정제 공장도 2024년 착공에 들어간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비의 46%를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2026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2030년 리튬 생산 능력 연 42만3000t, 고순도 니켈 연 24만t,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연 7만t의 생산 능력을 확보해 매출 총 6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탄소중립 이행 과정의 가교로 평가받는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그룹 내 LNG 터미널 사업을 일원화했다. 지난해 4월엔 호주 세넥스를 인수해 가스전 자산 규모도 확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해 LNG 탐사부터 생산·저장·발전에 이르는 친환경 에너지 밸류체인을 완성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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