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새해를 맞이에 연민과 내적 평화를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오늘날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우리가 모두 인류로서 서로 밀접히 연결돼 있음에 대한 인식이 커짐으로써 더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가 내적 평화를 찾을 때만 세상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모든 인간은 내적 평화를 구축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세계 공동체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달라이 라마는 이어 "우리는 국적이나 종교와 관계없이 연민과 내적 평화를 구축하도록 시도해야 한다"면서 "(그를 통해) 우리는 전체 인류의 안녕과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고도 했다.
더불어 "지난 세기가 폭력의 세기였다면 이번 세기는 대화의 세기로 만드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달라이 라마의 발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구촌의 분쟁과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불교의 최고 수장을 가리키는 세습명이다. 정치적인 의미에서는 티베트의 실질적인 통치자이기도 하다. 현 달라이 라마는 1935년에서 티베트에서 태어났다. 1959년 티베트 독립을 위한 봉기를 일으켰다가 중국 당국에 진압당하자 티베트를 탈출,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워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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