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금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전문가가 늘고 있다. 미국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데, 이런 경우 통상 금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값이 오른다는 것이다. 미 Fed의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로 바뀌는 과정에 금융시장 충격이 발생하면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은 더 커진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높은 상황에선 금 가격은 떨어져야 하는데 최근 들어선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금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올해는 금리까지 내릴 확률이 커서 금 가격이 더욱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미 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금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국내엔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등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수익률은 이미 많이 올랐다. ACE KRX금현물은 지난해 수익률이 14.80%로 금 관련 ETF 중에서 가장 높았다. 금 투자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도 수익률이 14.35%에 달했다.
농산물 ETF를 추천하는 전문가도 많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밀, 옥수수 등 농산물 생산량이 정체되고 있어서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지속되면 공급 차질 우려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밀 가격은 타이트한 수급에 따라 완만한 상승세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선 KODEX 3대농산물선물(H)과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 등 상품 거래가 활발하다. 두 상품 모두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한 옥수수와 콩, 밀 선물 가격에 연동되는 상품이다.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의 경우 세 가지 곡물 외에 설탕 선물을 추가로 담는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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