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최근 2025년까지 전 세계 친환경 선박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겠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메탄올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저탄소 연료로 구동하는 선박의 건조량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는 중국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정점(탄소피크)을 찍고 2060년 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이른바 ‘쌍탄(雙炭)’ 목표의 연장선상이다. 작년 7월 국제해사기구(IMO)는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상향했다. 2008년 대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감축하려던 기존 목표를 순배출량 제로로 변경하면서다.
친환경 선박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한국은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가 2025년 친환경 선박 수주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국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554만CGT 중 국내 조선업체가 441만CGT를 수주해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베이징=이지훈 특파원 lizi@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