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지진해일 경보·주의보 발령 현황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는 ‘대형 쓰나미 경보’가, 후쿠이·사도·도야마현 등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또 홋카이도와 돗토리현 등에는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는데, 여기에 독도도 포함했다.
일본 기상청과 야후재팬 등은 오래전부터 날씨 앱 등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해 왔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9일 한국군이 비공개로 동해영토수호훈련을 했을 때도 외교 채널을 통해 항의의 뜻을 전해왔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부당한 주장에도 단호하고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 서부 해안에서 발생한 강진의 영향으로 동해안 일부 지역에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일본 지진으로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도달한 건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1분 강원 강릉 남항진에 20㎝ 높이의 파고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후 동해 묵호, 삼척 임원, 울진 후포 등에 지진해일이 발생했다.
당초 기상청은 지진해일 높이가 주의보 발령 기준에 못 미치는 50㎝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대 67㎝의 지진해일이 관측됐다. 통상 지진해일 높이가 50㎝를 넘으면 해안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어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할 수준으로 본다. 기상청은 “처음 도달한 지진해일보다 파고가 높은 해일이 뒤이어 도달할 수 있다”며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어 추가 정보를 계속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철오 기자 che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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