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녀의 신년 재혼 조건은?…"또래지만 경제력 월등히 높은 男"

입력 2024-01-02 08:12   수정 2024-01-02 08:17


2024년 새로운 출발을 꿈꾸고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원하는 재혼 상대는 어떤 조건의 소유자일까. 남성은 '경제력은 본인과 비슷하고 나이 차이는 큰 여성', 여성은 '나이는 비슷한 또래에 경제력 차이는 큰 남성'을 선호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재혼정보업체 온리-유,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의 재혼 희망 돌싱 남녀 516명(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2024년도에 만날 재혼 상대의 프로필 중 본인과 비슷하기를 바라는 사항과 본인과 차이가 크기를 희망하는 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날 발표했다.

먼저 '2024년도에 만날 재혼 상대의 프로필 중 본인과 비슷하길 바라는 사항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남성의 경우 34.1%가 '경제력', 여성은 32.2%가 '나이'를 꼽아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대인 관계(24.0%)', '외모 호감도(18.6%)', '지적 수준(16.3%)' 등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지적 수준(26.7%)', '외모 호감도(18.2%)', '대인 관계(15.1%)' 순으로 답했다.

'2024년도에 만날 재혼 상대의 프로필 중 본인과 차이가 최대한 크기를 희망하는 사항이 무엇이냐'는 물음에서는 남성은 '나이(30.2%)', 여성은 '경제력(36.1%)'을 각각 첫손에 꼽았다.

이어 남성은 '외모 호감도(28.3%)', '대인 관계(19.0%)', '지적 수준(14.4%)' 등 순으로, 여성은 '지적 수준(23.3%)', '나이(18.1%)', '외모 호감도(14.7%)' 등 순으로 답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설문조사 실시 업체 측은 "남성은 상대의 경제력은 본인과 비슷하고 나이는 본인과 차이가 크기(젊기)를 희망하나, 여성은 정반대로 남성의 나이는 본인과 비슷하고 경제력은 월등히 높기를 희망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은 나이가 한 살이라도 더 적은 여성을 만나고 싶어 한다"며 "한편 남성들은 이혼 때 재산이 반토막 났으므로 축난 부분을 재혼 상대가 최대한 보완해주기를 내심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은 부부 사이에 격의 없이 친밀하게 지낼 수 있도록 상대의 나이가 본인과 비슷하기를 바란다"며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아직도 남성에게 일임하고 본인들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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