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02일 11: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기술특례상장 트랙으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 중 하나증권이 주관한 기업의 수익률(3년 기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이 주관한 기업의 주가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코스닥 상장기업의 주관사별 IPO 현황 통계를 공개했다. 특례 상장 제도 건전화를 위한 조치다. 투자자가 주관사별 상장기업의 수익률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주관사의 책임감을 높이려는 취지다.
최근 5년간 상장한 기업을 대상으로 혁신기술기업(기술성) 특례, 사업모델 특례, 일반상장 등 3가지 상장 트랙별 공모가 대비 1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수익률이 공개됐다. 혁신기술특례는 기술력 있는 기업이, 사업모델 특례는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차별화된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상장 특례 제도다.
작년 말 주가를 기준으로 최근 3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하나증권이 모든 상장 트랙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이 주관한 혁신기술기업 특례 상장사 12곳의 수익률은 58.5%로 집계됐다. 박셀바이오(104%) 등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수익률을 견인했다.
사업모델 특례 분야에서 하나증권은 최근 5년간 이오플로우, 선바이오 등 2곳의 상장을 주관했는데 이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92.6%로 나타났다. 일반 IPO(11곳) 수익률은 161.3%였다.
반면 혁신기술기업 특례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38.1%(17곳)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퀀타매트릭스(-81.1%), 젠큐릭스(-80.3%) 등의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하회했다.
사업모델 특례 상장 분야에선 키움증권(-62.3%·2곳), 일반 IPO에선 유안타증권(-50.1%·1곳)이 각각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1년 수익률 기준으로 살펴보면 혁신기술기업 특례 분야에서 한국투자증권(69.1%·28곳)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자이언트스텝(721.8%), 피엔에이치테크(189.4%), 코난테크놀로지(181.2%) 등의 상장을 주관했다.
사업모델 특례 분야에선 신영증권(195.8%·2곳) 일반 IPO에선 IBK투자증권(125.9%·8곳)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1년 기준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곳은 혁신기술 특례 한화투자증권(?42.5%·2곳), 사업모델 특례 유안타증권(?41.2%·1곳), 일반IPO 유안타증권(?28.9%·1곳) 등으로 나타났다.
대형 증권사 IPO 본부장은 “주관 건수가 적을수록 수익률 변동이 크게 나타나는 만큼 증권사의 IPO 역량을 가늠할 절대적 지표는 아니다”며 “다만 숫자가 누적될수록 투자자가 상장 예비 기업뿐 아니라 어떤 증권사가 주관하는지도 눈여겨보게 되면서 증권사별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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