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글로벌 e스포츠 게임단 T1이 지난해 12월 30일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T1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T1 CON 2023’을 진행했다. 2022년에 이어 또 한 번 연말을 팬들과 보내며 선수들의 ‘색다른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해당 행사에는 2023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T1 리그오브레전드 팀은 물론 발로란트 팀 등이 참가했다.
2023 T1 CON은 1800석 규모의 현장 좌석이 매진되고 아프리카 TV 온라인 스트리밍 티켓도 2600여 장이 팔리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T1 측에 따르면 1800석 규모의 현장 티켓의 경우 선구매 예약만 4000명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사실상 예매 오픈과 함께 매진이 된 셈이다.
T1 CON은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T1 롤 팀과 발로란트 팀이 이벤트 경기를 펼쳤다.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케리아’ 류민석 등으로 꾸려진 팀과 ‘페이커’ 이상혁, ‘구마유시’ 이민형이 함께한 팀으로 나뉘어 맞대결을 벌였다. 또한 T1 롤 팀 코치진인 ‘꼬마’ 김정균 감독과 ‘톰’ 임재현, ‘로치’ 김강희 코치가 참가해 선수들과 2인 1조로 ‘롤 아레나 모드’ 경기도 선보였다.
2부에선 토크쇼와 선수들이 준비한 공연이 진행됐다. 롤드컵 우승 주역들이 질문에 답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답변을 할 때 선수들이 다른 선수의 성대모사를 하는 방식 등으로 즐거움을 더했다. 이후 이어진 공연에선 이민형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수록곡으로 유명한 ‘지금 이 순간’을 선보였다. 최우제와 문현준, 류민석은 트리오를 꾸려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을 열창했다. 피날레를 차지한 이상혁은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 히사이시 조의 ‘서머’, 이루마의 ‘리버 플로우스 인 유’ 등 수준급 실력을 뽐내며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상혁은 평소에도 피아노 연주를 즐겨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T1은 롤드컵 우승 주역들과 전원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3년을 ‘최고의 한 해’로 마무리한 T1이 2024년에도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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