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카폴리 캐릭터들이 청주체육관을 찾은 건 지난해 10월 KB스타즈와 로보카폴리 캐릭터를 전개하는 로이비쥬얼이 맺은 협약 덕분이다. 그해 창단 60주년을 맞이한 KB스타즈는 출정식을 열면서 로보카폴리 캐릭터들의 '입단식'을 함께 진행했다. 로보카폴리 캐릭터들이 KB스타즈의 '식스맨'으로 활약하는 배경이다. 로보카폴리 캐릭터들은 올 시즌 KB스타즈 홈 경기에 개근하며 어린이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KB스타즈와 로이비쥬얼의 협약처럼 캐릭터를 접목한 마케팅은 타 프로스포츠 종목에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캐릭터 잔망루피다. 루피는 4년 넘게 LG 유니폼을 입고 어린이 팬들을 맞이하고 있다.
KB스타즈와 로이비쥬얼도 로보카폴리 캐릭터를 활용해 '엠버존'을 만들고 굿즈 판매를 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시작 전 대기 시간과 쿼터 중간 시간에도 캐릭터들이 관중들과 함께 호흡한다. KB스타즈 관계자는 "처음 오는 관중들이나 신규 유입되는 가족 팬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홈 경기장을 만들기 위해 캐릭터 마케팅을 기획했다"며 "대중들에게 이미 친숙한 로보카폴리가 그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볼거리가 풍성해져서 관중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임재한 로이비쥬얼 본부장은 "캐릭터가 화면 밖으로 나와 어린이 팬들을 직접 만날 기회를 가진다는 것은 원작사 입장에서도 무척 기쁜 일"이라며 "팬과 구단, 원작사 모두가 만족하는 좋은 협업 사례가 될 것” 라고 밝혔다.
로보카폴리와 함께 하는 KB스타즈 홈 경기는 오는 2월 24일까지 계속된다.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 진출할 경우 구단과 로이비쥬얼은 추가 이벤트로 팬들을 맞이한다는 계획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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