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인정받는 일류 금융회사를 만들어가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제33회 다산금융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3월 신한금융 회장에 취임한 진 회장은 “창업과 성장의 기반인 ‘고객 중심’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해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과 내부통제, 금융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자산과 손익 등 재무적 경쟁에서 벗어나 신한금융을 고객을 위해 일하는 금융회사로 변화시키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5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보이스피싱 피해자 지원 및 예방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300억원을 기탁했다. 보이스피싱 피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생활비 180억원(1인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고,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및 정책 개발(75억원), 보이스피싱 피해자 심리치료와 법률자문 서비스(30억원), 보이스피싱 보험 제공(15억원) 등 금융 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엔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 ‘슈퍼 쏠’을 출시해 비대면 금융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슈퍼 쏠은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투자증권·신한라이프·신한저축은행 5개 그룹사 앱의 핵심 기능을 융합한 통합 플랫폼이다. 은행(계좌 개설 및 조회 이체), 카드(발급 및 청구대금 결제), 증권(주식 거래 및 입출금), 보험(보험 가입 및 보험금 청구), 저축은행(예적금 가입·대출) 업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대출 또는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해당 금액에 맞춰 신한금융 계열사의 최적 상품과 금리, 한도 추천은 물론 실제 대출 및 투자까지 앱 안에서 끝난다.
진 회장은 스타트업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5년 출범한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 퓨처스랩’을 통해 390여 곳에 750억원을 투자했다. 한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공동 결성한 50억엔(약 445억원) 규모 벤처투자 펀드인 ‘신한·GB 퓨처플로 펀드’를 통해 한·일 스타트업 교류의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5월 유엔환경계획(UNEP)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 금융 확산을 위한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3년간 매년 10만달러를 후원하기로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