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과 경동나비엔 양측은 3일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3개 사업분야의 영업권 인수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SK매직이 판매 중인 제품 중 3개 품목의 제조·판매·유통과 관련된 재고와 유무형 자산, 영업 계약 등을 경동나비엔이 넘겨받는 것이 핵심이다. 예상 매매대금은 400억원 규모이며, 정확한 대금과 시기 등은 양사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이 주방가전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보일러, 온수기, 숙면매트 중심의 사업구조를 생활가전 분야로 확장하기 위한 조치다. 요리 시 발생하는 매연 등 오염물질을 관리해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경동나비엔은 ‘청정환기시스템 키친플러스’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지난해 초부터 인수를 타진해왔다. 경동나비엔은 SK매직이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사업에서 시장점유율 1,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갖추고 있어 주방가전 사업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매직의 모회사인 SK네트웍스는 2016년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동양매직을 인수해 이듬해 SK매직을 출범시켰다. 당시 인수가는 6100억원대였다. SK매직은 주방가전 일부 품목을 매각하는 대신 정수기·공기청정기 렌털 사업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SK매직은 사업을 매각한 뒤 남은 일부 부문은 통폐합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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