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레이트바트뉴스가 2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리석은 일일 수 있지만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뉴멕시코, 미네소타 등 수년간 (공화당이) 승리하지 못한 곳에서 열심히 뛰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만큼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집회도 열고 연설도 할 것”이라며 “이는 큰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현재 대선과 관련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작년 11월 네바다, 조지아, 애리조나, 미시간 등 6개 경합 주를 대상으로 한 뉴욕타임스(NYT) 조사에서도 위스콘신 한 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상원 공화당 의원들도 잇달아 지지 선언을 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경선 승리 전망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는 현재까지 연방 상원 공화당 의원 49명 가운데 18명(약 37%)의 지지를 확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셰나 벨로즈 메인주 총무장관이 주 공화당 경선 후보에서 자신을 제외시킨 조치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벨로즈 총무장관은 지난달 트럼프가 2021년 ‘1·6 의회 폭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출마 자격이 없다고 결정했다. 앞서 콜로라도주대법원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메인주 행정부와 콜로라도대법원의 결정은 모두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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