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미국 연간 신차 판매 1540만대

입력 2024-01-03 20:59   수정 2024-01-03 21:5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높은 할부금리와 비싼 차가격으로 미국내 신차 판매가 지난해말에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7개 분석업체들이 지난 한 햇동안 미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를 추정한 평균치는 계절 조정치로 약 1,540만대로 이전 2분기에 추정된 1,550만대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여전히 공급망의 압박으로 출시가 늦어졌던 전년보다는 10% 이상 증가한 수치이나 당초 전망보다는 줄었다.

신차 판매의 둔화는 연 10%에 가까운 할부금융금리와 대당 약 4만8,000달러로 높아진 신차 평균 가격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자동차 분석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의 수석 경제학자인 조나단 스모크는 “중위 및 저소득층 가구가 새 차를 구입하는 일이 줄었다”며 “이제는 거의 소득 상위 20% 가구 정도가 신차를 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또 2024년에 미국 자동차 판매가 2% 미만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에 5년 연속 그랬듯이 연간 자동차 판매가 1,700만대를 넘을 가능성이 낫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차량 가격이 비싸지면서 구매풀의 약 10%를 상실했으며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표준은 1,600만대에 가까워졌다고 콕스 오토모티브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자동차 업체들은 더 적은 수의 자동차를 팔아서 더 많은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가격을 낮추려는 동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조사업체인 JD 파워에 따르면 신차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2023년 5,780억 달러로 3년 연속 5,780억 달러를 넘어섰다. JD 파워는 지난 해 12월 기준으로 미국 소비자의 월평균 자동차 지불액은 739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콕스의 스모크는 자동차 업계가 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지 않는 한, 궁극적으로 자동차 판매 증가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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