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거래일, 나스닥 1.63%↓…애플, 바클레이즈 혹평에 '급락'[뉴욕증시 브리핑]

입력 2024-01-03 06:56   수정 2024-01-0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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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거래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5.5포인트(0.07%) 오른 37,715.0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포인트(0.57%) 떨어진 4,742.8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5.41포인트(1.63%) 밀린 14,765.94로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조정받았다. S&P500지수 내 기술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하고, 산업, 임의소비재, 통신, 자재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 헬스,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1% 이상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애플은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낮췄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애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 하락했다. 바클레이즈는 아이폰15의 중국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대형 기술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알파벳의 주가가 모두 1% 이상 하락했고, 메타와 엔비디아는 2% 이상 떨어졌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전기차 48만4507대를 인도했다. 다만 중국의 비야디가 같은 기간 52만6409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테슬라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 홀딩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네덜란드 정부가 ASML이 중국에 수출하려던 반도체 노광 장비에 대한 수출 허가를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국채 금리가 상승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80.4%를 기록했다. 지난 29일의 90% 수준에서 하락했다.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0%가량으로 직전의 11% 수준에서 상승했다.

다음날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0년물 국채금리는 6bp(1bp=0.01%포인트)가량 오른 3.94% 근방까지 올랐고, 2년물 국채금리도 9bp가량 뛴 4.34% 수준에 도달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9로 집계됐다. 11월 기록한 49.4보다 낮은 수치다. 이날 수치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인 48.2도 밑돌았다. 제조업 지표는 50을 밑돌면서 위축세를 유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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