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작년 4분기 실적 역대 최고 수준…저평가 매력 갖춰"-DB

입력 2024-01-03 09:02   수정 2024-01-03 10:00


DB금융투자는 3일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저점에 가까워 투자 매력이 있다고 봤다. LG이노텍에 대한 목표가 32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현지 연구원은 "4분기 실적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지만 역대 최고의 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는 점은 변함없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4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로 역사적 저점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확장현실(XR) 기기는 내년 실적에 크게 기여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높이는 요소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7조1122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익 추정치는 175.8% 늘어난 4689억원으로 제시했다. 시장 기대치 5093억원을 밑돌 것으로 봤다.

조 연구원은 "LG이노텍의 공급 비중이 높은 아이폰 프로 모델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중국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예상되고, 기판소재 사업부의 실적도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며 경영진 교체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북미 고객사가 폴디드줌 적용 모델을 확대하고, 카메라 스펙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 공급사인 LG이노텍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시장 성장성은 제한적이지만 수익 중심으로 제품 비중을 개선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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