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지갑을 열기 위해 편의점 업계가 적극 기용한 캐릭터의 활약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편의점에서 지난해 인기 애니메이션 등 캐릭터를 적극 기용한 결과, 협업(컬래버레이션) 상품이 다수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지난해 캐릭터 협업 상품 매출은 전년보다 4.2배 뛴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12.5배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급증세를 이어간 것.
BGF리테일 측은 "지난해 CU가 선보인 '짱구 액션가면 프로틴 음료', '망그러진 곰 딸기 샌드위치', '코난 간편식 시리즈', '꽃카 뚱카롱', '이웃집 통통이 약과' 등 캐릭터 협업 상품은 출시 직후 각 식품 해당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해 매출을 견인했다"며 "캐릭터 상품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U에서 출시된 캐릭터 상품 중 가장 비중이 큰 캐릭터는 짱구였다. 지난해 CU의 캐릭터 상품별 매출 중 짱구가 전체 4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원피스(20%), 명탐정 코난(16%), 쿠키런 킹덤(12%), 이웃집 통통이(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캐릭터 상품의 주요 소비층은 20~30대인 MZ세대였다. 연령별 구매 비중은 20대가 30.1%, 30대가 2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0대 역시 22.5%로 비중이 높았다. CU의 전체 매출의 10대 비중(5.5%)을 고려하면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CU 관계자는 "캐릭터 상품의 인기가 지속돼 올해도 관련 신상품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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