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하락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 S&P500지수는 0.80% 각각 내렸습니다. 나스닥지수는 1.18%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주가가 급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오늘 새벽 공개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투자자들이 기대해온 금리 인하 논의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히려 위원들 대부분이 올해 금리인하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을 우려했습니다. 이에 시장의 기대만큼 빠르게 금리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며 증시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미 연준위원들, 기준금리 고점 도달 인식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이라는 견해를 공유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새벽 미 중앙은행이 공개한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실제 통화정책 경로는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의사록은 12월 회의에서 위원들이 2024년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금리인하 전환 시기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이란 폭탄 테러로 103명 사망
이란 남동부 케르만시의 사헤브 알자만 모스크 인근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해 최소 103명이 사망했습니다. 폭발은 어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820km 떨어진 케르만주의 주도 케르만시 순교자 묘역의 솔레이마니 사령관 무덤을 중심으로 추모식이 진행되는 도중 약 700m 거리의 도로에서 일어났습니다. 이어 10분쯤 뒤 묘역에서 1km 떨어진 지점에서 두 번째 폭발이 시간차를 두고 일어났습니다. 이란에서 국민적 추앙을 받았던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기일에 맞춘 추모식인데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국면이 겹쳐 순교자 묘역으로 수만명의 추모객 행렬이 이어진 탓에 인명피해 규모가 컸습니다. 이란은 폭발 사고를 외부세력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그 배후에 대해 이스라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낙서 제거 마친 경복궁 담 오늘 공개
낙서로 얼룩졌던 서울 경복궁 담장이 응급 복구를 마치고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문화재청은 오늘 오전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 설치했던 가림막을 걷고 낙서 제거 작업을 마친 담장을 공개합니다. 지난해 12월 낙서로 훼손된 담장 주변에 가림막을 설치한 지 19일 만입니다. 그간 문화재 보존 처리 전문가 수십명은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 래커로 오염된 흔적을 지우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최근 세척과 색 맞춤 등 후반 작업을 마쳤으며 전문가 자문도 거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늘 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브리핑을 열어 그간의 작업 경과를 설명하고, 비슷한 사태 발생을 막기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재명 대표 급습 피의자 구속영장 청구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어제 오후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해 법원에 피의자 김모(67)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서와 수사 기록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살인미수 범죄의 중대성,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 등 구속 사유가 인정돼 부산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늘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입니다.
◆출근길 반짝 추위…미세먼지 '나쁨'
목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습니다.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 5도 내외로 내려가 춥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6도, 부산 10도 등 4도에서 11도 사이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미터에서 1.5미터로, 서해 앞바다에서 0.5미터에서 2미터, 남해 앞바다에서 0.5미터에서 1미터로 일겠습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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