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4일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2만5000원, 투자 의견을 '매수'로 모두 유지했다. 제주도에 위치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지난해 매출 성장세가 올해도 유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롯데관광개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도 증가했다. 작년 3월 61억원 수준이던 카지노 월 매출액은 12월 142억으로 단기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022년 1월 3000명 수준이던 월간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은 작년 1월 1만6000여명으로 증가했고, 12월엔 7만7000여명 수준까지 회복했다"며 "입도객 수 회복에 따라 롯데관광개발도 올해 성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제주도를 찾는 교통수단이 증가하는 것과 맞물려있다. 나 연구원은 "지난해 11월까지 제주공항을 드나들었던 항공편 수는 7200편으로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올해 항공편 수가 1만편을 회복하고 대형 크루즈 선박 기항도 늘 것으로 보여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은 120만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롯데관광개발의 매출액 추정치는 4366억원, 영업이익은 719억원이다. 무엇보다 나 연구원은 카지노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지난해 3월 약 960억원 수준이던 드롭액은 12월 1300억원대로 증가했다. 그는 "드롭액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카지노 실적의 기반이 되는 기초 체력이 좋아진다는 의미"라며 "올해가 투자 비중을 늘리기 좋은 시점"이라고 전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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