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재드래곤' 코인 제대로 타셨네요."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문한 부산 깡통시장 소재 어묵집이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어묵집 사장은 휴대전화를 갤럭시로 교체하며 이 회장에게 감사를 표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어묵집 최신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회장이 어묵 국물 리필을 요청했던 이 어묵집 사장은 적극적인 홍보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매장엔 사진과 함께 "이재용 회장님 서 계시던 자리", "쓸어 담던 자리"라는 문구가 쓰인 광고물을 붙여놓았다.
어묵집 사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용 회장님 부적을 매장에 덕지덕지 붙여놓았더니 장사가 더 잘된다"며 "가난은 이 회장님 부적으로"라는 글을 올렸다.
또 "아이폰만 사용하던 제 동생도 삼성으로 바꿔버렸다"며 "모니터도 수명이 다하면 삼성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어묵집은 이재용 회장 방문 후 매출이 급상승 했다며 그래프로 인증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6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용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기업 총수들과 함께 부산 깡통시장 일원을 찾았다.
상인의 환호 속에 방문한 이들은 떡볶이, 빈대떡, 어묵 등을 나누어 먹으며 "맛있다"고 소감을 내뱉었다. 특히 이 회장은 한 어묵집에서 "사장님, 저는 오뎅 국물 좀"이라고 말한뒤 국물을 마시며 "아 좋다!"고 표현해 화제가 됐다.
당시 시민들이 찍은 윤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사진과 영상은 SNS를 통해 확산했다. 업계에선 이 회장 등이 등장한 사진 한 장의 광고 가치라 10억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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