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04일 15: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가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들어갔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미파이브는 국내 IPO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 등과 다음 주 코스닥 시장 상장 킥오프 미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세미파이브는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로 투자자들은 기업가치를 약 45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 시리즈 C단계에서 두산과 신한투자증권, SV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 등으로부터 약 2400억원의 누적 투자를 받았다. 세미파이브는 올해 매출 1000억원을 기대하는 예비 유니콘 기업이기도 하다.
세미파이브는 삼성전자의 삼성전자의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중 하나로 반도체 제작을 원하는 팹리스 등 고객사들과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잇는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2021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반도체 파운드리 지식재산권(IP) 업체 ‘아날로그 비츠(Analog Bits)’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대주주는 미국 반도체 스타트업인 사이파이브다.
세미파이브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80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26억원 규모다. 개별로 보면 매출은 405억원, 영업손실은 334억원을 내다.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미파이브는 이날 일본 도시바, 소니 출신 반도체 전문가 노구치 타츠오를 고문을 영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구치 고문은 세미파이브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솔루션을 일본 반도체 회사에 소개할 계획이다. 현재 세미파이브는 2021년 3월 미국, 지난해 8월 중국 등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하고 등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외 자율주행기업인 서울로보틱스가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하는 등 중소형 기술기업들이 속속 IPO 일정에 들어가고 있다. 서울로보틱스는 지난 2022년 308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28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산업용 자율주행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BMW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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