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부권 행정과 교통의 중심지로 탈바꿈한 광교신도시의 부동산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행정타운은 이미 자족도시 유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행정타운은 시청이나 도청, 교육청, 법원, 검찰청 등 공공기관이 한 지역에 밀집해 있는 곳을 뜻한다. 행정타운이 들어서면 공공기관을 필두로, 민간 기업과 사무실 등의 입주도 뒤따른다.
행정타운 조성은 상업시설 등 편의시설 조성으로 이어지고, 교통 여건도 개선된다. 또 시청이나 도청 등 대형 관공서가 들어서면 지역의 중심지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인근 거주자들은 정주 여건이 향상되는 등, 주변 단지는 지역의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를 반증하듯 경기도청 신청사·수원고등법원·수원고등검찰청 등이 입주한 광교신도시는 수원 내 가장 높은 집값을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 지난해 수원시에서 가장 높은 금액에 팔린 단지는 ‘광교 중흥 S-클래스’로 8월 15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광교신도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철도망 확충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GTX-C·인덕원동탄선·월곶판교선·신안산선 등이 거론된다. GTX-C 노선은 오는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74.8㎞ 구간에 총 14개 역이 건설된다. 인덕원동탄선은 안양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을 잇는 약 39㎞ 철도로, 현재 1공구와 9공구는 2021년 착공 후 공사 중이며, 나머지 구간들은 지난해 10월 발주돼 시공사 선정을 완료한 상태다. 광교신도시와 인접한 수원월드컵경기장역에서는 신분당선 (예정)과 환승도 가능하다.
월곶판교선도 눈길을 끈다. 인천 송도역에서 시흥 · 광명 · 안양 등을 거쳐 성남 판교로 이어지는 약 34㎞ 길이의 철도다. 이외에도, 경기 안산에서 시흥 · 광명을 거쳐 서울 금천구 · 영등포구 여의도로 이어지는 신안산선 (약 44㎞)도 경기 남부권 교통 혁명을 앞당길 대표 노선으로 꼽힌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남부권 행정 · 교통의 중심지인 광교신도시의 인프라를 공유하는 신규 단지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연무동복합개발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일원에 조성하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84~98㎡ 총 285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단지는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를 사이에 두고 광교신도시와 인접해 광교신도시의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광교중앙역 중심상권은 물론 각종 유통시설이 가깝고,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개통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역 (예정)을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 조성하는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 84㎡ 총 580가구로 구성되며,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인접해 있어, 인덕원동탄선 개통시 광교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일원에 들어서는 ‘영통역자이 프라시엘’ 를 분양 중이다. 아파트 전용 84 ~ 100㎡ 총 472가구로 구성된다.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가깝고, 올 3월 개통 예정인 GTX-A 용인역 이용도 편리하다. 인덕원동탄선 개통시 인근에 신설역도 들어설 예정이다.
삼성물산 컨소시엄 (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일원에 건립하는 ‘매교역 팰루시드’를 공급 중이다. 아파트 전용 48 ~ 101㎡ 총 2178가구로 규모로 이 중 123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에 수인분당선 매교역이 자리하며, 수원역을 통해 KTX·GTX-C(예정)도 이용할 수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