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신디케이트론으로 6500억원을 추가 조달한다. 오는 3월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데 이어 올해만 2조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신한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65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 차입 계약을 체결했다. 신디케이트론은 다수의 금융회사가 동일한 조건으로 돈을 빌려주는 집단 대출이다. 여러 은행과 차입 조건, 융자 절차, 대출 한도 등을 한 번에 협의할 수 있고 장기간 저금리로 대출이 가능해 대규모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차입 금리는 3개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1.6% 가산한 5.4%대로 3년 거치 2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 말 신디케이트론으로 2000억원을 조달했고 나머지 4500억원은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후 올 상반기 확보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가 신디케이트론을 활용하는 것은 2018년 이후 5년여 만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규모가 4조5270억원에 달한다. 2022년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적자다. 이 기간 연결기준 누적 영업적자가 4조7653억원으로 불어났다.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 비용도 만만찮다. 작년 3분기까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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