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역 노후지역, 35층 1000가구로

입력 2024-01-04 18:26   수정 2024-01-05 01:07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반지하 밀집 지역이 신속통합기획 제도를 활용해 최고 35층 1000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대림동 855의1 재개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 인근 개발 대상지는 노후도 79.2%, 반지하 주택 비율 69.9%의 저층 주거지다. 2022년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고 침수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서울시는 공원·저류조 등 공공시설 입체 복합화로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및 지역으로 연계되는 편리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가로환경 정비와 유연한 도시계획을 통한 사업성 제고, 주변과 조화로운 경관 창출 등 세 가지를 원칙으로 세웠다.

서울시는 침수에 대한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대상지 진입부인 대림로변에 공원, 저류조 등을 입체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주민의 보행 안전과 원활한 차량 흐름을 위해 보행·차량 동선은 적절하게 분리해 배치한다. 공원과 연계해 대림로에 보행특화거리를 조성하고 기존 이웃 지역과 등굣길을 따라 공공보행통로를 설치, 주변으로 이어지는 보행환경을 만든다.

용도지역은 상향하고 유연한 층수 계획도 적용한다. 최고 35층의 탑상형 주동(건물)과 주변 지역을 고려한 중저층의 특화 주동 등을 계획해 점진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했다.

대상지는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 제도를 적용받는다. 통합 심의로 사업 기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대상지는 잦은 침수가 발생하는 지역으로 주거환경 개선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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