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을 실시했다는 소식에 5일 중소형 방산주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16분 기준 빅텍은 전 거래일 대비 440원(10.24%) 오른 4735원에 거래되고 있다. 빅텍은 전자전 시스템 방향탐지장치, 전원공급장치 등을 군에 납품하고 있다. 그외 휴니드(3.67%), 코츠테크놀로지(3.35%), 스페코(1.47%)도 상승하고 있다. 북한이 해상 완충 구역에서 해안포를 사격하며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돼 방산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 방산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로템(1.3%)의 주가는 오르고 있지만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북한군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 사격을 실시했다. 탄착지점은 북방한계선(NLL) 북방 일대다. 북한군의 해안포 사격훈련은 지난 2022년 12월 6일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당시 북한은 강원도 고성·금강 일대를 향해 훈련을 감행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도발로 인한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없다"며 "이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군은 긴밀한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에 상응하는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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