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피의자가 과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당원이었고 태극기 집회에 매번 다녔던 분으로 알려져 있다”며 “경찰이 단독 범행이라고 발표했지만,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여죄 등을 보다 심도 있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피습의 배경에 극우로 분류되는 태극기 부대가 존재할 수 있다는 배후설을 제기한 것이다.
장 최고위원은 “그런 분들이 야당 정치인을 상대로 테러나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피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단정 짓기보다는 이후에 있을 야당 정치인에 대한 테러나 공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나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집단과 무리가 있는지도 봐야 한다”며 조직적으로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근 문제로 불거진 ‘이 대표 부산대병원 패싱’ 의혹을 두고선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받으면 더욱 응급한 환자들을 방해한다는 오해가 있었을 것”이라며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치료받았으니 그 이후 과정은 환자와 가족에게 선택권이 있었다”고 이 대표를 두둔했다. 이에 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급박한 상황을 고려하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이 대표 피습을 계기로 증오 정치를 부추기는 발언을 한 사람에게 공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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