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뉴욕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전반 터진 이재성(마인츠)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9월 12일 치른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부터 매 경기 승리하고 있는 클린스만호는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렸다.
이라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3위로 23위인 한국보다 40계단 낮다. 이라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조별리그 1위를 할 경우 16강전에서 만날 수 있는 팀이기도 하다.
한국은 이런 이라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지만 예상대로 쉽게 이기지는 못했다. 전반에는 이라크 미드필더진에 몇 차례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경기의 혈을 뚫은 건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전반 40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으로 공이 흘러나오자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민재, 조규성을 투입하며 ‘1군’을 가동하기도 했다. 후반 41분에는 이강인이 퇴장당하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이강인이 아흐메드 야히아와 경합을 벌이다 흥분해 충돌했는데, 주심은 두 선수에게 모두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앞서 옐로카드를 받은 상태였던 이강인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에서 물러났다. 야히아가 이강인의 안면을 때리는 등 더 거친 행동을 했는데도 나온 판정이었다. 실제 본선에서도 이런 상대의 도발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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