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7000달러' 뚫었다…현물 ETF 승인 기대감 고조

입력 2024-01-09 15:46   수정 2024-01-0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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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약 2년 만에 4만7000달러(약 6180만원)선을 돌파했다. 미국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8일 1시 50분(미국 동부시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6.62% 상승한 4만705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7000달러를 넘어선 건 2022년 4월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예상 시점인 10일을 앞두고 상승세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한 것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4% 아래로 떨어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출신인 제이 클레이턴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이번주 내 관련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정할 것이 남아있지 않다”며 “이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금융 전반에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블랙록과 그레이스케일, 발키리 등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 업체들은 주요 수수료 공개를 포함해 최종 업데이트 서류를 SEC에 이미 제출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면 기관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와 함께 비트코인 ETF 출시를 준비 중인 갤럭시 디지털은 미국의 비트코인 ETF 시장 규모가 출시 후 첫해 약 14조달러(약 1경8400조원), 이듬해에는 26조달러로 거질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도 이날 가격이 전날보다 4.06% 오른 2336.24달러에 거래됐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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