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안병증 환자 대상 진단-치료-관리 프로세스 효율성 높여"
UNIST(울산과학기술원) 스타트업인 타이로스코프(대표 박재민)는 갑상선 안병증 활동성 모니터링 솔루션 'Glandy CAS(글랜디 카스)'에 대한 식약처 확증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9일 발표했다.
'Glandy CAS'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갑상선안병증 활동성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환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얼굴 사진과 간단한 증상 설문을 기반으로 갑상선안병증의 활동성을 인공지능(AI)을 통해 분석해 결과를 보여준다.
이 솔루션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되었으며, 객관적인 성능 검증을 위해 세브란스병원에서 식약처 허가를 위한 확증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타이로스코프는 임상시험을 통해 Glandy CAS의 안병증 활동성 판독 성능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
세부 내용으로는 ▲활동성 안병증 예측 정확도 93.1%, AUC 0.92,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고활동성 안병증 (CAS>4) 예측 성능 95.8%, ▲명확한 비활동성 안병증 (CAS<2) 예측 성능 96.2%을 달성했다.<br />
갑상선안병증은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안구돌출, 각막 손상, 복시증상, 시력 저하 등 환자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다.
초기 염증성 활동성이 나타나는 시기에 진단 및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안구 돌출 등의 미용적, 기능적 후유증이 남아 환자 삶의 질을 심각히 저해하며, 안와감압술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갑상선안병증 신약이 개발되어 북미에서 처방되고 있으나 매우 고액의 치료 비용이 소요된다.
따라서 활동성 안병증이 나타나는 시기에 안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나 주로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진료받는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들의 특성상 안병증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안과로 전원 되는 경우가 많아 임상현장의 어려움이 뒤따랐다.
Glandy CAS는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를 진료하는 내과, 가정의학과 등에서 처방하여 활동성 안병증 조기 진단의 어려움을 해소하여, 치료가 필요한 최적의 시기에 안과 전문의에게 의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고가의 안병증 신약으로 치료받은 환자 10명 중 3명이 6개월 내에 재발함이 보고되어 치료 후에도 지속적인 재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Glandy CAS는 안병증 치료 과정 중 환자의 치료 반응 모니터링과 치료 후 재발 모니터링에도 활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민 대표(사진)는 “이번 임상시험 성공으로 Glandy CAS는 임상적으로 충분한 근거를 갖춘 유효한 의료기술임을 확인했다”며 “갑상선안병증 환자들의 진단-치료-관리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여,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타이로스코프는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성형안과학회(ASOPRS)에 참가해 전 세계 안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Glandy CAS를 소개하여 호평을 받았다.
미국갑상선학회(ATA)에서도 Glandy CAS와 관련한 ‘스마트폰 기반 갑상선 안병증 AI 진단’을 주제로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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