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모터카가 지난해 전 세계 50개국에 총 6032대를 판매하며 119년 브랜드 역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9일 롤스로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유럽, 중동 지역 등에서 신차 판매량을 경신하면서 전 세계 대부분의 시장에서 판매 증가세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판매량 1·2위 시장이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럭셔리 산업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한국 시장의 실적에 힘입어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모델별로는 컬리넌(Cullinan)이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가장 많이 판매된 롤스로이스로 등극했다. 컬리넌은 4억~5억원대의 럭셔리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5억원대의 대형 세단 고스트(Ghost)가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7억원대로 알려진 럭셔리 대형 세단 팬텀(Phantom)도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첫 고객 인도를 시작한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모델 스펙터(Spectre)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주문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서는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비스포크 프로그램이 역대 최고 주문량과 주문 금액을 달성했다. 롤스로이스는 지속 증가하고 있는 비스포크 수요에 힘입어 2022년 7월 두바이에 전 세계 최초로 비스포크 경험 공간 '프라이빗 오피스'를 열었고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도 열었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롤스로이스모터카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은 롤스로이스가 확고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며 "특히 스펙터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바탕으로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에 힘을 싣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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