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혁신기업 투자와 인수합병 적극 실행”

입력 2024-01-10 09:59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올해 사업전략 및 청사진을 발표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9일(현지시간) “신규 모달리티 진출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투자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동시에 고객사를 위한 생산능력(Capacity)도 확장하겠다”고 올해 사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포트폴리오 확대 위한 투자 강화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향후 2030년까지 약 10%의 연평균성장률(CAGR)을 예상한다. 항체의약품뿐만 아니라 항체약물접합체(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모달리티 또한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한다. 존림 대표는 “항체약물접합(Conjugation) 영역부터 ADC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CGT 사업 진출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위탁개발(CDO) 센터와 바이오연구소 중심으로 항체(mAb) 생산성 향상, ADC 툴 박스, 이중특이성항체(BsAB),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의 영역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CDO 부문에서는 신규 모달리티 진출을 위해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플랫폼을 확장할 예정이다. 완제의약품(DP) 생산 부문에서는 원료의약품(DS) 생산 사업과 연계해 지리적 확장에 대해 스터디하고, 사전충전형 주사기(PFS)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에 대한 검토를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중장기적으로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등 3개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스피드 경쟁력, 우수한 운영 효율성 등 기존의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미국과 유럽 등 주요지역 내 CDMO 거점 확대, 혁신기업 투자 및 인수합병 등 인오가닉(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사업과 역량을 마련해 성장하는 전략) 또한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고객사의 물량 대응을 위해 5공장 가동 시기를 기존 2025년 9월에서 같은 해 5개월 단축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고객사 신규 계약 및 기존 계약 물량 증가에도 대응하기 위해 5공장 조기 가동을 결정한 것이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견조한 수주 성과, 역대급 실적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계획했던 성과도 모두 달성했다. 존림 대표는 “지난해 견조한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한 역대급 실적이 전망된다”며 “빅파마 고객사 증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두 차례 상향했다. 지난해 1월 10~15%(3조3765억원)에서 4월에는 15~20%(3조 5265억원)로 상향했다. 이어 4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10월에는 전망치를 20% 이상으로 상향해 공시했다.

2011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금액은 120억 달러(15조8000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에는 최초로 연간 누적 수주금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1조 7835억원) 대비 2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 글로벌 톱 빅파마 20곳 중 14곳이 고객사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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