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그린산단 프로젝트를 이끌 산업 스타트업 유니버스 컨소시엄이 3일에 출범했다. 중소 제조기업과 밀접한 스타트업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2021년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에서 한국은 4위를 차지했다. 제조업이 전체 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제조업의 성장은 국가 경제 성장과도 직결된다. 하지만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일 디지털 전환 준비는 글로벌 대비 저조하다.
주요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조 기업의 디지털전환 준비는 5점 만점에 1.21점 수준이다. 이는 30인 미만 소규모 제조회사가 전체의 92% 이상을 차지하는 업계의 특성이 주원인이다. 대부분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은 도입에 큰 비용이 들고, 소규모 공장에는 관련 정보의 접근성 또한 낮기 때문이다.
산업 스타트업 유니버스 컨소시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젊은 스타트업의 모임이다. 디지털 전환에 소외되었던 중소 제조기업과 직접 소통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맞춤 지원한다는 것이 컨소시엄의 목적이다.
산업 스타트업 유니버스 컨소시엄은 ▲임대공장을 위한 디지털 관리사무소 ‘공장장닷컴’을 운영하는 리얼라이저블을 필두로 총 13곳의 제조혁신 스타트업이 함께한다.
생산직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스타트업으로는 ▲생산직 채용을 돕는 고초대졸닷컴 ▲제조공장의 편리한 온라인 거래를 돕는 당신의제작소 ▲중소기업이 확보하기 어려운 전문인력을 아웃소싱하는 긱스퍼트 ▲소규모 업체의 세금계산서 발행을 디지털 전환하는 볼타 ▲전문인력 없이도 손쉽게 현장 디지털 전환이 가능한 'Porta Solution' 개발사 컨포트랩 등이 있다.
제조업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며 ESG를 돕는 스타트업도 다수 합류했다. ▲기업용 탄소중립 플랫폼 카본사우루스 ▲벽 플랫폼으로 공단 환경을 개선하는 월디 ▲회사에 필요한 웰니스 복지를 제공하는 달램 ▲국경 없는 금융 자본 조달을 위한 토큰증권발행기업 원컵 ▲식품공장 운영 사업자를 위한 조리로봇 솔루션 로닉 ▲건축에 IT와 ESG를 더하는 디어그린 ▲창고와 제조공장 유지보수 통합 플랫폼 팩토리닥터 등이다.
산업 스타트업 유니버스 컨소시엄은 오는 1월 26일,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종합비즈니스센터에서 ‘작은 공장을 위한 디지털 전환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참여비용은 무료이며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한편, 주관사인 원동명 리얼라이저블 대표는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어려웠던 것은 그들의 복합적인 문제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컨소시엄사들의 다양한 역량을 바탕으로 합종연횡해 제조업과 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 혁신을 돕겠다”고 말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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