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경기 과천 및 파주 운정, 인천 검단 등 공공택지에 올 1분기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검단신도시에 2000여 가구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가까운 수원 이목지구에 25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오는 3월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마지막 분양 단지가 나올 예정이다. 서울에서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평균 12억원을 웃도는 가운데 주변 시세의 60~70% 수준으로 공급돼 매수자의 관심을 끈다. 업계에선 단지 규모와 역세권 접근성, 분양가 수준이 청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에는 위례A2-7구역에 신혼희망타운으로 440가구가 분양된다. 신혼희망타운은 무주택 신혼부부에게 연 1.6% 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70%까지 대출을 내주되 주택을 팔면 시세 차익을 일정 부분 정부가 떼어간다. 초등학교가 단지와 붙어있고 남쪽으로는 창곡천이 가깝다. 상업시설이 밀집한 위례중앙광장과 아파트 단지 하나 거리다. 위례트램 신설에 따른 호재도 기대된다.
GTX-A노선 운정역이 한가운데 있는 파주운정3지구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한신공영·제일건설이 A45블록에 지상 28층, 11개 동, 52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2026년 8월 말 준공될 예정이다. 대중교통망이 취약한 운정1·2지구와 달리 3지구는 GTX-A노선 호재 덕에 최근 연이은 청약 흥행을 거둔 만큼 인기를 끌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인근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는 전용 84㎡가 작년 10월 14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단지 북쪽 과천르센토데시앙은 같은 면적이 작년 8월 13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북쪽 경계에 있어 구도심인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가까워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는 게 시장 평가다.
검단신도시에서도 3월 공급이 이어진다. 인천검단금강펜테리움(483가구)은 올해 검단신도시 분양 단지 가운데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35층 주상복합으로 검단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수로 변에 들어서는 데다 인천지방검찰청 북부지청, 인천지하철 1호선 예정 역과 가깝다. 입주는 2025년 8월로 예정돼 빠른 편이다.
2분기에는 4월 오산 세교2지구에서 2개 단지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오산세교2금강펜테리움(762가구)과 오산세교2지구 A16블록(844가구)이다. 두 단지 모두 지하철 1호선 오산역에서 오산천 너머로 1㎞ 거리다. 오산역과 오산대역은 GTX-C노선 연장이 거론되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소장은 “분양가 상한제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지역은 과천지식정보타운, 파주 운정, 평택 고덕 등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역세권, GTX 호재, 분양가에 따라 성적이 크게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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