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비전프로 미국 출시일을 공개하고 오는 19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비전프로 헤드셋의 저장 공간은 256GB이며, 가격은 당초 예고된 대로 3500달러다.
애플은 작년 6월 이 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사용자가 눈, 손, 음성 등을 사용해 헤드셋을 제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당시 팀 쿡 CEO는 비전프로를 단순한 MR 헤드셋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컴퓨터로 정의하고 “공간 컴퓨팅 시대가 왔다”고 했다.
애플은 새로운 헤드셋을 통해 소비자가 게임 및 비디오 콘텐츠를 경험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 측은 이날 “사용자들이 100피트(3m) 너비로 느껴지는 가상현실 화면에서 애플TV+ 등 여러 플랫폼의 영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비전프로가 초기부터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 메타 등 여러 기업이 이미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술을 추진했지만 지금까지 대중화에 이르진 못했다. 이 때문에 XR 기기를 개발 중인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를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다음달 비전프로가 출시되면 메타의 헤드셋 ‘퀘스트3’와 당분간 양강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최진석 특파원/황정수 기자 iskr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