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도 구청장도 CES行…첨단기술 '열공 모드'

입력 2024-01-09 17:55   수정 2024-01-10 00:24


서울시와 서울 주요 구청장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잇달아 참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문헌 종로구청장(구청장협의회장) 등 서울지역 구청장 9명은 지난 7~8일 속속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해 CES 2024 전시를 참관하고 국내외 기업 및 전문가와 면담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해우 경제정책실장,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박찬구 정무특보, 이상용 디지털수석 등 실무진과 함께 CES를 방문했다. 시가 2020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서울관’ 개막식에 참석하고 참가 기업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유레카파크에 조성된 서울관은 서울바이오허브 등 13개 기관과 서울 스타트업 81곳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장이다.

오 시장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4박7일간의 출장에서 서울 스마트 라이프 위크 로드맵을 발표하고 메이저리그야구대회(MLB) 관계자와 만나 오는 3월 20~21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의 관광자원을 늘리고 도시 매력을 높이기 위해 라스베이거스관광청과 면담한 뒤 MSG스피어 등을 차례로 살펴보기로 했다.

서울시는 CES 2023에서도 대형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서울을 주제로 한 전용관을 따로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최근엔 한국에서 CES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25명의 구청장 중 CES에 방문하는 구청장은 총 9명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박일하 동작구청장, 이수희 강동구청장, 이기재 양천구청장 7명은 구청장협의회 차원에서 한국경제인협회 국제경영원의 CES 참가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를 방문했다. 데니스 홍 UCLA 교수 등이 인솔자로 함께한다. CES 참가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오픈AI와 엔비디아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과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별도로 구청 차원에서 CES를 찾았다. 은평구는 CES 참가를 계획하고 김 구청장과 5명의 은평구 상공회의소 관계자와 함께 출장단을 꾸렸다. 관악구 일대 스타트업 업무지구인 ‘관악S밸리’를 조성하고 있는 박 구청장은 “관악S밸리도 창업생태계 분야에서는 스타트업과 같다”며 “이곳을 한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만들어 보겠다”고 강조했다.

각 구청은 저마다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찾아보느라 분주하다. 오언석 구청장은 양말산업 등 첨단화가 필요한 전통산업에 접목할 만한 기술을 파악하고 판로 확보 기회가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스마트 기술 전반에서 지역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겠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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