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주, 바닥 모를 추락

입력 2024-01-09 17:47   수정 2024-01-10 00:33

정유·화학주의 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며 정제마진이 악화한 탓이다.

9일 에쓰오일 주가는 0.30% 내린 6만7500원에 마감했다. 최근 3개월간 10.95% 밀렸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과 금호석유 주가도 각각 5.12%, 6.34% 내렸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6.58% 오른 점과 대비된다.

국제 유가 하락세가 주가 부진을 이끌었다. 8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4.11% 내린 배럴당 70.77달러에 마감했다. WTI는 작년 9월 93달러를 기록한 뒤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작년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우려도 크다. 정유사들은 유가가 내리면 재고평가이익과 정제마진이 악화해 수익성이 떨어진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206억원으로 컨센서스(4436억원)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은 3009억원(컨센서스 7124억원)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정유·화학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9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렸다. 삼성증권도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국제 유가가 반등 시점에 도달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댄 스트루이벤 골드만삭스 석유 연구 책임자는 “석유 수요는 탄탄하다”며 “중동지역의 갈등이 장기화하면 유가가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전효성 기자 zeo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