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세 이상 취업자가 1년 전보다 약 33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은 62.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5세 이상 취업자는 2841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32만7000명(1.2%) 증가했다. 남성 취업자는 1595만2000명으로 2만4000명(0.1%) 증가했고, 여성은 1246만4000명으로 30만3000명(2.5%)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6%로 전년(62.1%)보다 0.5%포인트 상승하며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69.2%로 전년(68.5%) 대비 0.7%포인트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연령대별 온도 차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의 전년 대비 증감을 살펴보면 60세 이상에서 36만6000명, 50대에서 5만9000명, 30대에서 5만4000명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20대에서 8만2000명, 40대에서 5만4000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 대비 9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취업자가 줄어든 것은 인구 감소 영향이 크다"며 "최근 재학생 비중이 늘어나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지는 사례가 많고, 고용 상황이 좋았던 전년의 기저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용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20대 후반 고용률은 아직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별 취업자의 전년 대비 증감을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4만3000명·5.3%), 숙박 및 음식점업(11만4000명·5.2%),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7만명·5.4%)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4만3000명·-0.9%), 도매 및 소매업(-3만7000명· -1.1%), 부동산업(-1만8000명·-3.3%) 등에서 감소했다.
지난해 실업자는 78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6000명(-5.5%) 감소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43만 40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4000명(-3.0%) 감소했다. 여자는 35만3000명으로 3만2000명(-8.4%) 감소했다. 실업률은 2.7%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남성은 2.6%로 0.1%포인트 하락했고, 여성은 2.8%로 0.3%포인트 내려갔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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