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한빛레이저가 5거래일 연속 급등하고 있다.
10일 한빛레이저는 오전 9시 5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100원(24.84%) 오른 1만55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엔 주가가 가격제한폭 상단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4일 DB금융스팩10호와 스팩 소멸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한빛레이저는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기준가는 4870원이었다. 그 이튿날 17%가량 올라 7390원에 장을 마쳤다. 8일과 9일에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후 5거래일간 세 배 넘게 오르고 있는 셈이다. 상장 첫날 1347억원에 마감했던 시가 총액도 현재 3300억원대로 불어났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 절차가 단순한 스팩 상장, 스팩 합병에 대한 수요가 늘어관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특히, 2022년 2월 '스팩 소멸 합병' 도입으로 합병 이후 합병 대상기업의 법인격 유지가 가능해져 스팩 합병 상장에 대한 기업 선호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997년 설립된 한빛레이저는 산업용 레이저 솔루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출력 산업용 레이저 기술을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5억원, 24억원이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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