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 극장 샤롯데씨어터가 2024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해 모든 작품들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 2006년 개관 이래 가장 많은 관객이 공연장을 방문한 바 있는 샤롯데씨어터는 새해에도 엄선된 작품들을 통해 다시 한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연이은 매진 사례…10주년 기념 공연 '드라큘라'
이번 시즌 한국 프로덕션 10주년을 맞은 '드라큘라'가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막한 이래 대부분의 회차가 매진되며 인기를 증명한 '드라큘라'는 2020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샤롯데씨어터로 돌아왔다.
김준수, 전동석, 신성록, 임혜영, 정선아, 아이비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연기와 노래는 죽음을 초월한 세기의 로맨스를 완벽하게 재현하며 매 회차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압도적인 무대 장치,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미로운 음악 등으로도 잘 알려진 '드라큘라'는 오는 3월 3일까지 샤롯데씨어터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 파격적인 무대, 새로운 시도 '헤드윅'
올해 국내 재연을 앞두고 있는 작품 중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연 '헤드윅'이 샤롯데씨어터로 찾아온다.
2005년 초연 이후 단 한 번도 흥행하지 않은 적이 없는 스테디셀러 공연인 이 작품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로커 헤드윅의 아픈 과거와 삶을 다룬다. 약 2500회의 공연 기록과 함께 14번째 시즌을 맞아 2024년 샤롯데씨어터에서 더욱 입체적이고 풍성한 공연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특히 배우와 관객이 대화하듯 이어지는 '헤드윅'만의 특별한 매력은 설립 당시부터 뮤지컬 전용 극장으로 기획된 샤롯데씨어터에서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배우의 스타일에 따라 공연의 전체적인 구성이 새로 구성되는 만큼, 곧 공개될 이번 시즌의 캐스팅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 웰메이드 뮤지컬의 대표 주자 '하데스 타운'
브로드웨이 개막 당시 작품상을 포함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한 '하데스 타운'은 2022년 한국 초연 시에도 한국 뮤지컬어워즈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외 어워즈의 주요 부문을 휩쓴 바 있다.
평단과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2년 만에 재연이 결정된 '하데스 타운'이 올여름 샤롯데씨어터 무대를 책임진다.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하는 오르페우스 신화를 뛰어난 무대적 상상력으로 완성시킨 '하데스 타운'은 브로드웨이 최신작임에도 불구,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한국으로 확정 지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의 뛰어난 음악과 혁신적인 연출은 이 작품의 백미로, 우리 시대 뮤지컬의 정수를 느낄 수 있게 한다.
◆ 2024년 최고의 기대작 '알라딘'
연말에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메가 히트 뮤지컬인 '알라딘'이 샤롯데씨어터를 찾아온다.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디즈니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알라딘'은 201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흥행하고 있는 뮤지컬 공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 4개 대륙에서 1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브로드웨이 여행객들의 관람 필수작인 '알라딘'이 드디어 한국에서 최초로 공연한다.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 '프렌즈 라이크 미(Friends like Me)' 등 아름다운 명곡과 환상적인 명장면을 오리지널 스케일 그대로 상륙할 예정이다.
'알라딘'은 오는 11월 샤롯데씨어터에서 한국 초연의 대장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샤롯데씨어터는 올해에도 풍성한 공연 라인업에 걸맞은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정문 앞 카페에서는 공연별로 바뀌는 특별 테마 식음료를 즐길 수 있고, 공연장에 들어서자마자 작품의 분위기에 취할 수 있는 특별한 향기가 로비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특히 공연장 4층에 위치한 국내 최초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 드 샬롯'에서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음식과 식기부터 작은 소품 등 세세한 디테일까지 테마별 특징을 반영한 코스 요리를 스토리텔러의 설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윤세인 롯데컬처웍스 공연사업팀 팀장은 "국내 최초 뮤지컬 전용 극장으로 탄생한 만큼, 샤롯데씨어터는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공연을 사랑하는 관객이 다양한 방식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함께 힘을 쏟고 있다. 2024년에도 이러한 체험 환경 조성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공연 테마의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기획을 시도해볼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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