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핏자국' 공개한 정청래 "중상 짐작되지 않나"

입력 2024-01-10 11:37   수정 2024-01-10 11:38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부산에서 피습된 이재명 대표가 바닥에 흘린 핏자국 사진을 공개했다. 피습 당시 이 대표가 1㎝ 열상으로 '경상' 추정된다고 알린 국무총리실 산하 대테러센터를 비판하기 위함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피습 당시 지혈을 한 피 묻은 수건 사진과 바닥 핏자국 사진을 들어 보이면서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이라며 "경찰의 태도를 보고 '이 사진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개한 사진을 보면 데크와 지혈한 수건, 거즈에 피가 묻어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게 출혈량이 적은 것인지, 이게 경상인지 대테러종합실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이 사진만 봐도 과다출혈, 중상이 짐작되지 않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테러종합상황실의 섣부른 문자는 결과적으로 허위 사실의 진원지가 된 만큼 민주당은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이 대표의 부상이 1㎝ 열상으로 경상 추정된다는 가짜뉴스의 발원지가 국무총리실로 드러났다"며 "총리실은 모든 유포 경위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국무조정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이 언급한 문자는 지난 2일 오전 이재명 대표가 습격당한 직후 현장에 있던 소방과 경찰 실무진이 작성한 뒤, 본청 상황실과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상황실 등에 보고한 문자"라고 해명했다.

또 "실무진이 사건 현장에서 육안으로 파악해 신속하게 보고한 문자의 원문이기 때문에 이 대표의 생명이 당장 경각에 달렸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담겨있을 뿐 그 밖의 주관적인 판단이나 더 깊은 의학적인 소견이 담겨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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