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른 게 없는데…이마트가 한우 선물세트 가격 낮춘 비결

입력 2024-01-10 15:48   수정 2024-01-10 15:55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다음달 설 대목을 맞아 작년보다 최대 9% 저렴한 한우 선물세트를 10일 선보였다. 가격이 안정적일 때 미리 상품을 기획하고, 직영 제조시설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조원가를 낮춘 덕분이다.

현재 예약판매를 받고 있는 한우 인기 상품 ‘피코크 한우 혼합 1호 세트’는 15만8400원이다. 작년 설에 선보였던 상품보다 9% 싸다. ‘피코크 한우 냉장 1호 세트’도 1년 전보다 약 5% 저렴한 19만8400원에 내놨다. ‘한우 플러스 등심·채끝 세트’(15만400원), ‘한우 플러스 소 한마리 세트’(11만8400원) 등 10만원 초중반대 상품도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한우 사육 수가 증가해 시세가 안정화됐을 때부터 미리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여기에 직영 제조시설인 '미트센터'의 작업량을 최대 30%까지 늘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
'규모의 경제'를 이룬 덕분에 고물가에도 제조원가를 대폭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과일 선물세트도 최근 가격이 치솟은 과일 대신 상대적으로 시세가 안정적인 샤인머스캣을 활용해 가격을 낮췄다. 샤인머스캣 3송이 세트는 할인가 4만9700원에 판매한다. 샤인머스캣 1송이와 애플망고 4개가 들어간 '시그니처 샤인&애플망고 세트'는 전년 설 대비 7% 저렴한 6만9300원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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