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로 양자 대결을 할 경우 동률의 후보 적합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10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비대위원장과 이 대표가 대결 시 후보 적합도가 각각 36%로 동일하게 집계됐다. '적합후보 없음'을 택한 사람도 26%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한동훈 54%·이재명 29%)와 70세 이상(한동훈 61%·이재명 21%)에서 한 비대위원장 지지율이 높았다.
30대(한동훈 24%·이재명 32%), 40대(한동훈 16%·이재명 53%), 50대(한동훈 37%·이재명 42%)에서는 이 대표 지지율이 높았다.
18∼29세에서 한 비대위원장 지지율은 28%, 이 대표 지지율은 32%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p) 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한동훈 43%·이재명 28%), 대구·경북(한동훈 52%·이재명 16%), 부산·울산·경남(한동훈 43%·이재명 29%)에서 한 비대위원장이 우세했다.
인천·경기(한동훈 32%·이재명 40%), 광주·전라(한동훈 11%·이재명 62%)에서 이 대표가 앞섰다.
다자 대결을 상정하면 이 대표 지지율은 25%, 한 비대위원장 지지율은 24%로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6%,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각각 4% 지지율을 기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각 3%였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였다.
'적합 후보 없음' 답변자는 18%로 집계됐다.
다자 대결에서는 자신이 국민의힘 지지층이라고 한 응답자 중 61%가 한 비대위원장을 지지하겠다고 했지만, 양자 대결을 상정하면 국민의힘 지지층 82%가 한 비대위원장을 선호했다.
다자 대결에서는 18∼29세의 10%가 한 비대위원장을 꼽았지만, 양자 대결에서는 28%로 18%p 높아졌다.
60대 이상에서도 지지율이 15%p(다자시 39%·양자시 54%) 높아졌다.
이 대표의 경우 다자 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층 지지율이 57%였으나 양자 대결에서 민주당 지지층 지지율은 76%로 올라갔다.
다자 대결에서는 18∼29세의 17%가 이 대표를 꼽았지만 양자 대결에서는 32%로 15%p 높아졌다.
40대에서는 지지율이 13%p(다자시 40%·양자시 53%) 상승했다.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3.1%였다.
한편 이 대표는 '흉기 피습' 8일 만인 오늘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퇴원 후에는 인천 계양구 자택에서 당분간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 위원장은 창원·부산 방문 첫 일정으로 경남 창원시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경남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후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을 계획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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