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차' 사자" 수백명 우르르…돈 있어도 못 산다는 차

입력 2024-01-10 21:16   수정 2024-01-10 22:03


수입차 업계가 마니아층을 겨냥한 한정판 출시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희소성으로 구매 심리를 자극하고 충성고객을 확보하기에 유리해서다. 한정판 모델인 만큼 고가에도 불구하고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BMW 코리아는 1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을 오는 11일 출시한다. 이번 에디션은 XM 레이블 레드 리미티드 에디션, 520i 스페셜 에디션, M2 스페셜 에디션 3종이다.

특히 전 세계 500대 한정 출시되는 XM 레이블 레드 리미티드 에디션은 국내에서 단 19대만 판매된다.

XM 레이블 레드 리미티드 에디션은 합산 최고출력 748마력, 최대토크 10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거대한 몸집에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8초에 불과하다. M 드라이버 패키지가 적용돼 차량 최고속도가 기존 250km/h에서 290km/h까지 높아진다. 가격은 2억684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2억원이 넘는 고가에도 마니아들은 19명에 들 수 있을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BMW 'M2쿠페 퍼스트 에디션'은 판매시작 1분 만에 완판된 바 있다.지난해 5월 출시한 '뉴XM 퍼스트 에디션'은 가수 지드래곤을 앰배서더로 내세워 구매 심리를 자극했다. 8대 추첨에 916명이 몰려 최종 경쟁률 115대 1을 기록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도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1월부터 11월까지 온라인 스페셜 모델을 한정 출시했다. 지난해 1월 출시한 마이바흐 S 580 4MATIC 블루 스타 더스트 나이트는 3억원 넘는 가격에도 1시간30분 만에 24대가 모두 팔려나갔다.

이처럼 온라인 에디션 모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구매욕을 자극하는 희소성 때문이다. 기존 모델에 없는 디자인과 성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수입차 업체들의 '한정판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BMW 관계자는 "한정판 에디션은 일반 전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정규 판매 모델과는 내·외관 디자인 요소가 차별화되고 기술 및 편의사양도 추가 적용된다"며 "개성 있고 개인의 선호도 높은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최근 소비자 성향에 부합해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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