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앵커는 이날 '본질을 향한 여정' 북콘서트를 개최하며 "문재인 정부가 잘한 것도 있지만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시민 작가를 지적했다.
박 전 앵커는 "조국 전 장관은 상식 무너뜨린 대표적인 분이고 이재명 대표 후쿠시마 오염수 앞장서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오염수 방류하면 우리나라 전체가 무너질 것처럼 얘기했지만 방류된 지 4개월째인데 별다른 일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2004년 논란이 됐던 유 작가의 발언도 짚었다. 당시 유 작가는 한 대학 강연에서 "30·40대에 훌륭한 인격체였을지라도 20년이 지나면 뇌세포가 변해 전혀 다른 인격체가 된다"며 "내 원칙은 60대가 되면 책임 있는 자리에 가지 않고 65세부터는 절대 가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앵커는 “이런 분이 야권 지식인으로 있다는 게 대한민국의 참담한 현실이라 생각했다”며 “이렇게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상식을 바로 세워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수 정당의 혁신도 주문했다. 다수 의석으로 민주당이 저지른 의회 폭거를 국민의힘이 성공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기득권 내려놓기에 앞장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박 전 앵커는 "(여당에)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 하는 분들 많다. (그래서) 탐욕의 정당이라고 비판한다"며 "보수를 고치고 바로 세우기 위해 내가 관전자 비판자가 아니라 스스로 도구가 돼야겠다는 생각 하게 됐다"고 말했다.
축사를 보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불씨가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박 전 앵커는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국민의힘이 헌신과 희생의 정당으로 거듭나는데 불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반성할 것 반성하고 잘못된 것 고치는 데 나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다수의 현역 의원들이 참석하며 눈길을 끌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박덕흠, 김정재, 김성원 의원이 참여했다.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자리했다.이웃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의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용 송파병 예비후보도 함께 자리를 지켰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권영세 전 통일부장관, 홍문표 의원, 성일종의원, 유상범의원, 강민국 의원은 영상축사를 보냈고 이 외에 김동건 아나운서,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언론계 인사들도 자리했다.
친윤계(친윤석열계)로 장제원 의원도 축전을 보내며 지원 사격했다. 장 의원은 박 전 앵커를 두고 "27년의 기자 생활 중 무려 20년을 정치부 기자로서 삶을 살아온 만큼 누구보다 대한민국 정치의 난제를 슬기롭고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겸비한 검증된 인재”라고 했다.
배현진 의원은 축사를 통해 “송파 갑·을·병 선거구가 하나 되어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송파를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송파구민에게 더 큰 희망을 주는 신언서판의 인재가 오신 것 같아 기쁘다”고 강조했다.
박 전 앵커 외에도 송파갑에는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안형환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석 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2008년 총선에서 배우자가 당선되며 지역과 연을 맺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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