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의 변과 제3지대 신당 창당 구상을 밝힌다.
이 전 대표는 당 혁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당 대표직 사퇴·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지만, 이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심을 굳혔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30일 이 대표와 만나 약 50여분간 회동한 뒤 "변화의 의지를 이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지만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당초 지난주 향후 행보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 대표가 지난 2일 흉기에 습격당하면서 발표 시점을 이날로 미뤘다.
이 전 대표가 늦어도 내달 초 창당대회를 마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총선을 약 3개월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한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과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과의 합당 가능성에도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이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양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 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으로 이 자리에 우리가 모여 있다"고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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