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펀드, 진원그룹서 50억원 투자 유치…'AI 솔루션' 기술 인정

입력 2024-01-11 09:47   수정 2024-01-11 09:55

어니스트펀드가 11일 진원그룹으로부터 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인공지능(AI) 여신 솔루션 개발사이자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인 어니스트펀드가 새로 투자를 유치한 건 2021년 이후 2년여 만이다.

투자사인 진원그룹은 부동산개발사 진원이앤씨와 SCI평가정보, 서울신용평가 등 11개 금융 및 부동산 관련 자회사를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사다.

이번 투자는 어니스트펀드의 AI 기술력과 SCI평가정보의 시너지 창출을 목표로 이뤄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종합 CB(Credit Bureau) 라이선스와 서울신용평가를 보유한 진원그룹 자회사 SCI평가정보는 중장기적 사업 로드맵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우수한 금융 기술을 가진 파트너를 모색하던 중 어니스트펀드가 보유한 AI 기반 솔루션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어니스트펀드 관계자는 "향후 마이데이터와 같은 비금융데이터가 확대되는 데이터 금융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목적으로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어니스트펀드는 현재 AI 기반 리스크 관리 솔루션인 '렌딩 인텔리전스'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대출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학습, 분석해 금융기관 리스크 통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비대면 채널 특화 리스크 통제모형, 머신러닝으로 우량 고객군을 추가 분류하는 슈퍼프라임 모형, 최근 급등하고 있는 회생, 파산, 신용회복을 감지하는 AI 회파복 모형 등이 탑재돼 있다. 작년부터 저축은행, 캐피탈 등 10개 이상 기관과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전통 신용평가모델을 보완하는 기술력을 검증받아 정식 서비스 공급을 앞두고 있다.

투자금은 AI 기반의 금융기술 연구 및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신규 금융상품,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더불어 양사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CB기반의 서비스 공동개발, 인공지능 기반의 채권관리 시스템 고도화는 물론 연계 투자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사업 파트너십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비대면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산업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력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며 "이에 맞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빠르게 AI 솔루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시장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했다. 이어 "종합금융그룹사인 진원그룹과 진행된 전략적인 투자 파트너십이 금융사로의 양사가 가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며 "사업 성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리스크 관리 및 여신 솔루션 사업으로도 이어지는 퀀텀 점프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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