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함께 수도권 최고 인기 학군으로 꼽히는 경기 성남 분당구의 초등학교들이 저출산 영향으로 입학생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분당구 초림초등학교는 올해 5학급, 125명으로 1학년을 운영한다. 지난해 6학급 166명에서 41명, 24.6%가 줄어든 규모다.
인근 내정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 수가 113명으로, 지난해 136명보다 23명 줄었다. 수내초등학교도 지난해보다 4명 적은 108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해당 초등학교들은 이 지역에서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수내중학교, 내정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어 분당 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초등학교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 학교 모두 신입생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성남지역 전체 입학생 수는 올해 처음으로 5000명대로 떨어졌다. 2022년 7475명, 지난해 6663명에 이어 올해는 5902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성남시 초등학생 수의 감소 추세는 더 뚜렷하다. 2014년 4만9476명에서 올해 4만1655명으로 15.8% 줄어 7821명이 됐다.
지난해에는 4만3926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처음으로 3만명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인구가 가파르게 줄고 있는 구도심 지역에서는 일부 초등학교 통폐합 논의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경기도의 올해 취학아동 수는 현재 취합 중"이라며 "2022학년도에는 12만9784명이었고 지난해에는 12만519명으로 집계돼 올해는 11만명대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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