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서는 수고로움을 견딘다고 해서 모자를 공짜로 받을 순 없다. 면접 과정이 있다. 디어앤컴퍼니 직원이 "부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물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머리를 굴려서 그럴듯한 답을 해야 한다. 후속 질문도 이어진다. 기자도 1분 정도 답을 하느라 진을 뺐다.
존 디어 모자는 전 세계에서 온 CES 관람객들 사이에서 소위 말하는 '핫템'(인기품목)으로 인정 받고 있다. 한국인 관람객들도 마찬가지다. 카카오톡 단톡방 등에는 녹색 존디어 모자 인증샷이 계속 올라온다.
존 디어 모자가 '새마을 운동' 모자를 연상케한다는 평가도 있다. 근대화 과정에서 농촌 중심으로 진행된 새마을 운동과 농기계 전문 '존 디어' 브랜드의 정체성이 묘하게 연결된다는 뜻이다.
모자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미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존 디어 모자 가격은 약 19달러, 한국 돈으로 2만5000원 정도다. 이 모자는 한국에서 골프모자 등으로도 애용되는데 가격은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3만~5만원 정도에 거래된다.
황정수/김익환 기자 hjs@hankyung.com
관련뉴스